[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증시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본 대지진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일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1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일본 니케이지수와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동반 반등하면서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증시는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은행권 롱스탑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장중 한때 1130.3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일본 원전 폭발 등 여전히 불안한 대외 여건 속에 전해지는 새로운 뉴스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전날 외환당국이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격적인 매도가 부담스러워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환율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일본 지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당분간 관련 뉴스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가 급등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일본 관련 뉴스 등에 따라서 여전히 불안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정부의 정책 개입 등으로 환율 급등에 대한 불안은 다소 사라질 듯하다"고 밝혔다.
윤세민 부산은행 외환딜러도 "불안한 대외 악재는 여전하지만 급격한 공포심리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 속에 환율은 점차 하락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변동성 과도와 인플레 우려 발언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생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레인 정정불안에 따른 중동 종파간 분쟁가능성 우려와 유로존의 재정위이 재부각 및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것 등의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언제든지 상승 반전할 수 있는 여지는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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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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