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니케이지수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81엔대 초반으로 올라서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9시56분 현재 전날보다 0.35엔 오른 81.11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잇따른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인한 위험회피 현상 고조와 해외자금의 본국 역송금 기대로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환율은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학습효과로 인해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바 있다. 지진 복구 자금과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 본국으로 역송금하면서 엔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해외법인, 투자펀드들의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고베 대지진 당시에는 멕시코 페소화 위기에 따른 전반적인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배경이었다"며 "현재 이미 엔화가 상당 부분 고평가 돼 있다는 인식에 따른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 고베 사태보다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등으로 공격적인 엔화 강세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미 18조엔의 긴급자금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도 "이미 경기하강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안고 있는 일본 당국이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발행 등을 단행할 경우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를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엔화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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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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