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 사태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서다.
윤 장관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이번 기회에 일본에게 진정한 이웃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원전 폭발 이후 일본의 니케이지수가 폭락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소관부처는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회복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고, 청년층의 고용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며 "거시적인 정책 이외에 미시적인 측면에서도 고용지원 체계의 효용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대지진 상황 전개에 따른 대응책 ▲원전 안전성 점검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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