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 제2의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이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용 붕산(Boric Acid)을 긴급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 발전용 붕산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간사이전력은 붕산을 우리나라로부터 수혈받아 지진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16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일본의 간사이전력이 지난 14일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원자력 발전용 붕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진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을 막기위해 붕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지만 보유분이 부족해 우리나라에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산은 핵분열 반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로 구성 물질인 보론이 중성자를 흡수해 핵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지진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코트라 헬프데스크의 한 관계자는 "간사이전력이 긴급하게 붕산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와 현재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논의중에 있다"며 "논의가 끝나는 즉시 일본에 붕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지역에 본사가 위치한 간사이전력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도쿄전력에 이은 일본내 두번째 규모의 전력회사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로부터 붕산을 긴급 지원받아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에 위치한 도쿄전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현재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헬리곱터로 붕산을 분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등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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