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기에서 밝혀..이종철 인천경제청장에게 "방제림 및 공원녹지 부분 점검하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해안 도시의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이 '방제림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시정일기에 글을 올려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송 시장은 우선 "아침의 눈을 떴을 때 어제의 악몽같은 현실에 참담하게 좌절하고 있을 일본 이재민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일본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대부분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안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건설하는 내진설계도 강도 6.0정도 기준이어서 강도 8-9가 넘어서면 남아날 건물이 없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시장은 일본의 지진 피해에 대해 "그동안 일본이 엄청난 돈을 경기부양용으로 지방 토목건설에 쏟아 부어 재정적자를 유발한 바 있다"며 "그런 돈으로 차라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방제림을 조성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동북부의 피해 지역이 주로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가 거대한 지진해일에 피해를 입어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만큼 해안가에 해일을 막을 수 있는 '방제림'을 조성해 뒀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송 시장은 또 이같은 방제림 조성을 포함해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에게 인천의 해안 매립 도시인 송도국제도시에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점검을 지시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송도 건설의 경우도 방제림이나 공원 녹지부분에 대한 점검을 해줄 것을 이종철 청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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