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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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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안 풍림산업, “초등학교 지으라” 기부체납···대전시교육청, “예산 없어 못 짓는다”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 뿔났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 옛 풍한방직 터에 짓고 있는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 오른쪽 빈 공간이 초등학교 예정지이지만 대전시교육청이 예산을 이유로 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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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내년 초 입주할 대전 대덕구 ‘금강 엑슬루타워’ 아파트단지 내 초등학교 설립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대전시교육청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단지 안에 ‘새여울초등학교’를 설치해 달라는 것이고 교육청은 예산이 없고 가까운 곳에 신탄진초등학교가 있어 학교를 따로 짓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 입주민들, “기부체납했는데 왜 안짓나”
‘금강 엑슬루타워’는 2312가구가 지어지며 이 가운데 약 70%가 분양됐다. 2차 예정지까지 분양을 마치면 약 3100가구가 들어서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선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대규모여서 풍림산업은 아파트단지 안에 초등학교 터를 마련, 분양에 나섰고 이 땅은 시교육청에 기부체납됐다.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은 포털사이트의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시교육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 등에도 초등학교를 세워달라는 글을 올리며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다.


학교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분양가에 학교용지비가 간접적으로 반영돼 있어 학교설립을 서두르라는 내용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다.


학교설립이 안 되면 아이들이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 인근 신탄진초등학교에 다녀야 하므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한 이유다.


입주예정자들 모임인 ‘금강엑슬루타워 카페(네이버 카페)’ 이준희 회장은 “교육청에서 2차까지 시물레이션으로 해본 결과 약 600명의 학생들이 나왔다. 이 규모면 초등학교가 새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전시의회에선 학교설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교육청만 예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다음 주쯤 교육청 예산담당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교육청이 입주민들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부채납한 학교용지를 돌려받아 사립학교 신설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 뿔났다 도시계획도에 나와 있는 새여울초등학교 터. 아파트 2차 부지 아래 자리잡고 있다.


◆교육청 “신탄진초 있는데, 신설 어렵다”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전시교육청은 ‘금강엑슬루타워’ 아파트와 대로를 사이에 두고 신탄진초등학교가 있어 아파트거주 학생들을 이 학교에 보낸 뒤 학교신설 필요성을 검토해보자는 입장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만큼 학생들이 실제 입주를 할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전지역 초등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단순 예측만으로 학교신설예산을 쏟아부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시의회에 보고한 자료엔 약 30%의 분양률에 외지인투자가 많아 초등학교 학생수를 100여명으로 내다봤다. 모두 분양이 된다고 해도 학생수는 신탄진초등학교서 모두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교육청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탄진초등학교 학생 수도 많이 줄어 교실이 상당히 비어 있다”며 “먼저 빈 교실을 채우고 나서 교실이 모자라면 증설을 고민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학교신설을 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채납한 학교용지를 돌려달라는 주민들 요구와 관련, 또 다른 대전시교육청 담당자는 “기부채납한 주체가 건설사이므로 주민들이 반납을 요청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건설사 쪽에서 반납을 요청해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과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4일 오후에 만나 새여울초등학교 신설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편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 석봉동 금강변 옛 풍안방직 터 13만69㎡의 땅에 내년 1월 입주를 목표로 지하 1층 지상36~50층의 아파트 12개 동 2312가구를 짓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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