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KB투자증권은 SBS에 대해 5년만에 1분기 흑자달성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최훈 애널리스트는 "SBS 주가는 지난해 이후 시장 대비 60% 이상 언더퍼폼했으며 시장 대비 PBR 프리미엄 역시 24.2%로 2004년 이후 7년간 평균 프리미엄 381.2% (중간값 120.6%) 대비 하락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KBS2 광고재원 축소, 중간광고·광고총량제 및 미디어랩 도입에 따른 지상파 광고단가및 수익 증가를 감안할 때, 현 주가는 규제 완화 모멘텀이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코바코 기준 SBS의 1~2월 TV 광고수익은 686억원 (전년동기+10.2%)으로 동일 기간 전체 지상파 TV광고 성장률 -3.0% 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크릿가든·아테나·싸인 등 미니시리즈를 포함한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으로 광고패키지 판매가 증가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15억원을 대폭 상회하면서 5년 만에 1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SBS가 SPC설립과 컨텐츠펀드 조성을 통해 드라마 제작비 증가가 둔화되면서 광고수익 증가가 영업이익 레버리지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드라마 판권 자체를 소유하는 구조에서SPC 설립을 통해 소유권을 분산시킴으로써 드라마 흥행 리스크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판권은 2년 후에 다시 SBS에 귀속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아테나'의 경우도 SPC설립을 통해 대작 드라마 비용 증가에 따른 리스크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SBS 주가에 종합편성채널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리스크는 기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사업진출 초반에 종편사업자가 킬러 컨텐츠 제작을 위해 출혈경쟁에 임할 경우 기존 지상파방송과의 광고시장 점유율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그러나 종합편성채널과의 규제 형평성 차원에서 지상파광고에 대한 규제완화 정책은 SBS 광고수익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종편 진출 리스크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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