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럽증시가 일본 후쿠야마 원자력 발전소가 잇달아 폭발해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장초반 1~2%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되며 장중 낙폭이 2~5%에 달하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업종과 화학업종의 주가가 이날 지수 낙폭을 이끌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96(1.38%) 밀린 5695.2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83%, 독일 DAX 30지수는 3.19% 밀려났다. 이밖에 스페인 IBEX35, 암스테르담 거래소지수도 동반 2%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특히 독일 DAX30 지수의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독일 DAX30 지수는 장중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집계하는 투자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5%가까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이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속하게 위축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독일의 투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15.7에서 3월 14.1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유럽경제연구소는 38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신뢰지수는 지난달 대비 0.2증가한 1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독일 란데스뱅크의 마이클 쾰러 전략가는 "일본의 영향으로 강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며 "원전과 관련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한 증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