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휴면카드 발급에 따른 매년 3000억원 소모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무실적 휴면카드'가 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유치에만 박차를 가할 뿐 휴면카드 회원 정리에는 소극적이다. 금융당국의 엄중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카드 발급장수는 1억1659만장으로 이 가운데 휴면카드 수는 3144만장에 달한다. 이는 2009년말 3062만장 보다 82만장,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휴면카드는 2007년 2290만장, 2008년 2572만장, 2009년 3062만장, 2010년 3144만장으로 계속해 늘고 있다.
이처럼 무실적 카드가 증가한 이유는 카드사들이 외식, 쇼핑, 주유, 교육 등의 분야별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카드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카드발급을 유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카드사와 고객 모두 쓸데없는 돈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 카드사는 카드 발급 시 유치와 소재ㆍ재반비용, 배송비 등 약 1만원 가량의 비용을 사용한다. 또한 카드모집인의 수당까지 합산하면 그 금액은 더욱 커진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통상 5000원에서 1만원 가량의 연회비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와 고객 모두 불필요한 비용을 허공으로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한 장 발급비용이 약 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카드사들은 휴면카드 발급으로 매년 3000억원 가량, 지난해 3144억원의 비용을 낭비한 셈"이라며 "올해는 KB국민카드가 분사하고 카드사간 카드발급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등 휴면카드 비율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자체 휴면카드 정리 계획을 세워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카드사 간 회원유치를 위한 소모적 외형 경쟁과 카드사 회원관리 비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휴면카드 관리 소홀로 인한 도난과 분실 사고 발생 가능성 및 부정사용 시 소비자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며 "불필요한 카드는 발급받지 말고 사용하지 않는 카드의 경우 반드시 해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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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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