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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임원들의 고민..."부산發 분양훈풍 수도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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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상환비율(DTI),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완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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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침체된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인가?' 건설업체들의 최대 화두다. '살아난다면 어느 지역부터 회복세가 나타날까?' 분양일정을 조율하는 문제도 고민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는 완화될까?' 정부정책에 따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 건설사들이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주택 담당 임원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 올해 분양시장, 서울은 꿈틀 지방은 활활


"수도권은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 분양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최근 2~3년간의 공급부족으로 신규분양의 경우 초기 분양률이 70~80%를 상회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이는 점차 울산,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수 포스코건설 개발사업본부 마케팅 상무의 말이다.

대표 건설사들의 주택임원들이 느끼는 현장 분위기는 일단은 긍정적이다. 최근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기온차는 있다.


현동호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민간주택 공급 감소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은 매 매시장의 회복 및 분양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은 분명하다"라며 "과거와 달리 전 지역에 걸친 급격한 회복이 아닌, 바닥을 다지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또 지역별로 분양시장의 회복정도와 시기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전략수정..부산시장 '러브콜'


이같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사업도 전략수정에 나섰다. 분양 시장 활성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뤄뒀던 공급을 검토하는 경우도 생겼다.


특히 부산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임원들이 많아 이 지역이 한동안 분양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흥민 현대건설 디자인마케팅실 마케팅 팀장은 "올해 할 수 있는 분양 물량은 최대한 잡아놓았다. 1만114가구 정도다. 특히 부산에서 진행을 늦추던 현장들도 분양 및 계약조건이 좋아져 수요가 꽤 생겼다.


현대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2동에 들어설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에만 총 23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당리 푸르지오'를 2월에 공급해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마감했다. 또 이달 중으로 총 972가구 규모의 부산 '다대푸르지오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명륜3구역에 1041가구를 5월 중 분양 예정이다.


◆ 최대 고민은? "시장 상황 여전히 불확실..예측 불가"


그렇다면 이들 주택 임원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대부분이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손꼽았다. 현재의 반전 분위기가 그야말로 바닥을 친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배지환 대림산업 마케팅 담당 상무는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이다. 정부의 주택 분양 활성화 대책 등 시장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흥민 현대건설 팀장 역시 "언제 또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부산 시장이 좋아진 것도 그동안의 대기 수요가 있었던 데다 경쟁력 있던 상품이 먼저 나와 인기를 얻은 측면이 있다. 착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건설업체들도 상황을 신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거시적인 트렌드 변화를 고민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장은 "지금까지의 획일적인 단지형 대량 아파트 공급이 가능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며 "이에 차별화된 아파트 공급과 다양한 주택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인 역량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철수 포스코건설 개발사업본부 마케팅 담당 상무는 "경제활동 인구감소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신규 주택 수요감소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장기적으로 주택사업에 있어 수익성 제고와 빠르게 변화되는 삶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진화한 주택상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정부에게 바란다! "규제 좀 풀어달라"


이들 임원이 정부에 바라는 점은 한마디로 '규제완화'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연장과 담보인정비율(LTV) 상향조건 등 금융규제 완화가 공통적으로 언급된 내용이며 분양가상한제, 청약제도 개선, 취등록세 혜택 등도 단골로 언급됐다.


이에 대해 정흥민 현대건설 팀장은 "지방의 대형평형은 아직도 미분양이 많다.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치를 해야한다. 소득 증빙이 되지 않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고 해도 못하기 때문에 DTI가 투기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본다. 업체 스스로도 40~50평형을 없애고 20~30평형으로 설계변경하는 등 내부적인 자구노력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포스코건설 상무는 "분양가 상한제는 정부가 정한 일률적인 설계기준으로 가격을 책정 공급하는 것이다. 건설사의 상품개발 의욕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며, 수익성 악화와 공급물량의 현저한 축소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임원은 "불합리한 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냉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며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규제와 관련한 조항들을 근본적으로 다시 다듬고, 중기적으로는 청약제도 개선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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