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올해 지난해보다 48곳 늘어난 120곳의 고등학교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시행된다. 교과부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면접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특목고 진학 관련 사교육비 경감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올해 고교 입학전형에서 지난해보다 48개교 늘어난 120개 고등학교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치러진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120개교는 과학고 20곳, 외국어고 31곳, 국제고 6곳, 자율형 사립고 19곳, 자율학교 4곳, 일반고 등 40곳 등이다.
기존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던 과학고와 외국어고 외에 자율형 사립고인 부산 해운대고, 대구 대건고·경신고·경일여고 등이 올해 새롭게 이 전형을 도입한다.
또 기숙형고·자율형 공립고 30곳과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된 충남교육청의 비평준화 일반고 10곳도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한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해 교과부는 사교육으로 ‘스펙’을 갖춘 학생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통해 계발된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학교 내신 성적과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올해로 2년차 시행이다.
과학고·외고·국제고 등 72개교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된 지난해 전국 외고의 입학 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해 2010학년도 2.9대 1에 비해 약 40% 줄어든바 있다.
또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 중학생 중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율이 각각 11.3%와 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과부는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입시에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을 도입하는 등 고교 입시제도를 개선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과학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 선발 비율은 지난해 30% 이상에서 올해 50%이상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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