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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우라늄 광산업계 日 지진 피해올까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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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호주 우라늄 광산업계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 사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안전성을 문제 삼아 원전 건설을 재고할 경우 원전 공급용 우라늄을 생산하는 호주 광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이 더 진행될 경우 세계 개발 가능 우라늄 광산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는 호주 광산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BHP빌리턴 같이 우라늄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규모 광산기업들이 계속 개발을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원전 건설에 확신을 드러낼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그 동안 중국, 중동 등 에너지 수요가 많은 국가에 원전 연료인 우라늄을 수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해왔다. 이달 초 호주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우라늄을 중동 지역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현지 도로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체르노빌, 스리마일섬에 이어 이번 일본 원전 수소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될 위기에 놓였다. 원전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시드니 소재 투자 컨설팅업체인 팻 프로펫(Fat Prophets)의 데이비드 레눅스 자원 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원전 프로그램들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 우라늄 개발업체인 토로 에너지의 그래그 홀 이사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확실히 타격을 입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전 세계가 원전 건설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도 우라늄 생산을 하는 호주 광산기업의 주식을 계속 들고 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호주 주식시장에서 광산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호주 2위 우라늄 광산업체 파라딘 에너지(Paladin Energy)는 지난 14일 주가가 16% 미끌어졌고, 리오틴토가 지분을 갖고 있는 우라늄 광산업체 에너지 리소시스 오브 오스트레일리아(ERA)는 12% 하락했다. ERA측은 "일본 원전 사고가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밝히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라늄 가격도 급락할 것으로 전망돼 우라늄 개발업체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패터슨 연구소의 사이먼 톤킨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의 불확실성으로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 당 5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라늄 가격은 중국이 원자로 건설을 늘린다는 소식에 지난달 3일 파운드 당 74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Cameco)도 "우라늄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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