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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에 UAE행사 축소한 MB "세계가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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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방문기간중 기회가 될 때마다 국민은 물론 해외동포, 국제사회에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가까운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어느 한 나라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재난을 입은 일본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가항력이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재해다"면서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는 세계가 모두 힘을 합쳐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야 한다. 특히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국민들이 큰 재난 속에서도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매우 감동적이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의 방재 시스템을 비롯해 일본 국민들의 이번 대처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아부다비 유전 개발하고 원전 기공식 하는데 일본 원전에 지진 피해도 있고 해서 약식으로 했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행사 규모를 축소한 사실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연설에서도 "일본이 겪고 있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고자 한다"면서 "자연재해 앞에 국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본의 이웃 한국은 깊은 인류애를 느끼면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촌 식구들과 함께 일본이 하루 속히 정상을 회복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13일에도 아부다비에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이번 재해에 위로를 드리면서 허락하신다면 구조활동팀을 보내려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같은 날 한·UAE 정상회담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말머리에 간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큰 피해를 입고도 매우 침착하고 아주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는 일본 국민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일본 국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두바이(UAE)=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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