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UAE)=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된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글로벌 리더십 분야 상을 수상했다.
이 대통령은 수상 연설을 통해 "인류의 큰 도전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책임적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세계인들이 녹색성장의 꿈과 비전을 같이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사막국가인 UAE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현재의 번영에 이르게 된 것은 '꿈과 비전의 힘'을 믿고 부단히 노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UAE 지역사무소 설치를 계기로 자연 앞에 더욱 겸허한 자세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 등 UAE 고위인사와 옥테이 타바사란 세계물포럼 사무총장, 클라우스 퇴퍼 전 UNEP 사무총장을 비롯 환경관련 국제기구, NGO 등에서 1000여명이 참석했다.
자이드상 사무국은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자이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이드상 심사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저탄소 고효율 녹색경제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2008년 8월 장기적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한 이래, 아시아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녹색전략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고(故)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UAE 대통령의 환경실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가 설립한 상으로, 환경분야에서 세계적인 공로자들을 시상해 환경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바이(UAE)=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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