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동포간담회에서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두바이(UAE)=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일본 지진 피해와 관련해 "어느 한 나라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재난을 입은 일본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가까운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불가항력이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재해다"면서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는 세계가 모두 힘을 합쳐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아부다비에서도 간 총리와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국민들이 큰 재난 속에서도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매우 감동적이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의 방재 시스템을 비롯해 일본 국민들의 이번 대처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대한민국은 진취적인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 국민들은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작년에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도움 주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대에서 원조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됐다. 인류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한 것이다. 우리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 있는 것 같지만 현대사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참 위대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은 진취적이다. 과거 쇄국했던 나라가 지금은 진취적으로 나간다"면서 "젊은 세대는 세계를 향해서 1등에 도전한다. 운동을 해도 1등이고 뭐든 1등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에서 만난 여성 호텔 매니저와 스튜어디스를 언급하며, "참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분들이 남성보다 우수성을 더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건설사들처럼 일찍 여기에 진출해서 성공하신 분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국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 와서 사업 성공하고 공사 수주해서 성공하는 것 모두가 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국가 경제력이 높아지면 거기에 걸맞게 남을 도와야 한다"며 "아프리카든 아시아든 열성껏, 성의껏 우리 노하우와 도움을 주면 국제사회에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가서 도울 때도 자세를 높이는 게 아니라 두 손으로 깍듯이 겸손하게, 공손하게 도와주면 우리가 존경을 받을 수 있고,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도 UAE에서 살면서 1등 국민이 되는 노력도 함께 해 달라. 열심히 돈도 벌지만 한국 사람은 뭔가 다르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바이(UAE)=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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