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키스톤글로벌이 일본 2위, 세계 5위 철강회사인 JFE홀딩스에 지난해 매출의 36배가 넘는 2200억원 상당의 석탄을 공급키로 했다. 키스톤글로벌은 JFE홀딩스를 통해 석탄을 공급할 제철소는 일본 서부 지역에 위채해 이번 지진에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키스톤글로벌은 14일 일본 JFE쇼지트레이드코퍼레이션과 60만톤 규모의 원료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음달말부터 향후 2년간에 걸쳐 원료탄 공급이 진행된다. 지난달말 112억원 규모의 스팟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년간의 장기구매계약 체결에도 성공했다.
키스톤글로벌은 고휘발성 점결탄과 저휘발성 점결탄을 절반씩 납품하게 된다. 공급 가격은 저휘발성 점결탄은 글로벌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의 가격을, 저휘발성 점결탄은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의 가격을 벤치마크로 삼아 3개월마다 결정짓게 된다.
최근 확정된 3월 공급가는 저휘발성 점결탄이 톤당 330달러, 고휘발성 점결탄은 317달러로서 이 시세대로 60만톤을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달러로는 1억9620만달러, 원화로는 2216억4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 60억7700만원의 36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석탄 산지인 호즈 퀸즐랜드 대홍수 여파로 석탄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일본의 지진 발생과정에서 원전까지 가동을 중단해 대체 연료로서 석탄 수요가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3개월마다 결정되는 공급가격 역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석탄이 납품되는 JFE홀딩스 제철소는 일본 서부에 위치한 후쿠야마 제철소로서 이번 지진 피해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해초 미국 석탄생산업체인 키스톤인더스트리의 탐 숄 회장에게 피인수돼 석탄 사업에 뛰어 들었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연산 1000만톤을 생산 공급해온 키스톤인더스트리로부터 석탄을 공급받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지역에 공급한다는 게 골자였다.
지난해 11월 현대제철과 이달말 기한으로 874만달러(한화 97억원 상당)의 석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고, 지난 1월 포스코와 1190만달러 규모 석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석탄 공급을 끝마치면서 석탄 사업을 본격화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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