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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펀드, 쓰나미 후폭풍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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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그간의 부진을 떨치고 수익률 회복세를 나타내던 일본펀드에 대지진 악재가 덮쳤다. 단기 수익률 악화는 물론 리츠펀드의 경우 장기 회복도 불투명해진 상태라 환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투자자들이 투자 중인 일본펀드는 모두 92개로 5821억원의 자금이 몰려있다. 3년 평균은 수익률은 -30.35%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연초이후 수익률은 3.03%, 6개월 수익률은 14.32%를 나타내며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선진증시 선호와 1분기 몰려있는 일본 기업 실적 시즌의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그간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처지가 됐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피해 규모조차 집계가 되지 않을 만큼 심각한 상태라 지진에 영향에 따른 손실이 클 것으로 본다"며 "실적 시즌 효과도 마무리 됐고 지진을 계기로 선진 시장 선호에 따른 자금 유입도 미국 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보여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펀드 가운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리츠펀드다. 일본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 자산이 집중된 만큼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Japan REITs부동산투자신탁'이나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이 그 대상이다.


김종철 심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본펀드 내 리츠의 비중이 상당하다"며 "보험 보상 여부 등은 따져봐야겠지만 주식형보다 피해가 심각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로 일본 펀드에 대한 환매 전략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펀드별로 환매 전략은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훈 애널리스트는 "피해복구에 따른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복구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굳이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리츠펀드는 특성상 주식형보다 수익률 복구도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걸린다"며 "기회 비용을 생각한다면 환매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식형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베 지진의 경우에 비춰보면 환노출형은 엔화 강세에 따라 플러스 수익을 낼 가능성도 있다"며 "주식형은 부분 환매나 관망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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