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4일 일본대지진에 따른 철강업종의 영향에 대해 열연, 후판 철스크랩 공급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세계 두 번째 철강생산 대국으로 생산량의 약 30%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최대 철강수출지역은 한국으로 수출비중이 25%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일본의 생산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철강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열연과 후판 명목소비의 10~15%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은 3대 철강원료 중 하나인 철스크랩의 순수출 규모가 세계 2~3위권이며, 한국은 연간 철스크랩 수입량의 40~50%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철스크랩 수급도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조강자급률이 90% 정도에 그치고 철스크랩 자급률은 70% 수준이며 열연과 후판은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다"며 "따라서 공급이슈 부각으로 고로업체인 POSCO와 현대제철의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며 강종별로는 열연과 후판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냉연은 소재인 열연 구입난으로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진 여파에 따라 열연과 후판을 일관생산하는 POSCO와 현대제철을 주목할 만하다"며 "반면 냉연업체는 열연 조달가격 상승에 따른 롤마진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로부터 안정적인 열연 공급이 가능해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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