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
올해 전국 고3 학생들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2012학년도 3월 학력평가'가 10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각 영역별 난이도 차가 컸지만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언어영역은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과 낯선 문학작품이 제시돼 체감 난도가 높았고, 수리영역 '가'형 역시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어려운 단원이 출제범위에서 빠진 수리영역 '나'형은 비교적 평이하게 나왔고,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편이었다.
언어영역은 2011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비교해도 어렵게 출제됐다. '쓰기'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서술어에 나타나는 과거시제를 묻는 12번 어법 문제는 까다롭게 출제됐다.
비문학의 경우 과학제재와 언어제재의 지문이 어렵게 출제됐다. 문학의 경우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김기림의 '추억', 박목월의 '상하', 전상국의 '맥'과 같은 낯선 작품들이 출제돼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리영역의 '가'형은 수Ⅱ에서 출제된 문제들의 난도가 높아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이과생은 수Ⅰ의 개념을 빨리 정리한 다음 수Ⅱ, 적분과 통계, 기하 및 벡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 그래프나 도형에 관련된 문제들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나'형은 어려운 주요 단원이 빠져서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에서는 극한, 미분, 적분에서의 변별력이 수능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3월 학력평가에서 수Ⅰ에서의 취약 단원을 파악하고 앞으로 함수의 극한, 미분, 적분법에 대한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한다.
외국어영역은 2011학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아 지난해 수능 문제유형과 100% 일치했다. 평소에 어휘를 꼼꼼히 다지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추론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추론하며 독해하는 훈련을 하지 않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시간 부족으로 인해서 문제를 끝까지 풀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법'은 기출 패턴이 반복돼 꼼꼼히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어휘'는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밑줄 어휘가 출제됐다. '독해'는 전반적으로 지난 수능보다 난도가 떨어져 낮선 소재를 다룬 지문에서도 추론하여 충분히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빈칸추론 유형은 기존의 출제 경향을 그대로 반영해서 여섯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에게 있어 3월 학력평가는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는 두 가지 목적에 부합하는 첫 시험이다. 따라서 점수가 몇 점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수험 생활 1년의 목표와 과정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력평가가 어렵게 출제됐다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 밀고 나가기를 권고한다. 수시전형에 관심을 갖고 수능 최저등급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해, 수능에 대비한 학습과 각종 준비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도움말: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ㆍ유정민 언어 강사ㆍ정찬하 수리 강사ㆍ윤정호 외국어 강사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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