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11일 재고 점검 실시..닛산코리아도 마케팅 점검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일본 자동차 메이커 혼다와 닛산이 자국내 생산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이들 업체의 국내 법인도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혼다는 14일부터 4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이 중단되는 4개 공장은 사야마, 모우카, 하마마츠, 스즈카 공장이다.
이번 지진으로 차량 2300대 이상이 파손된 닛산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닛산코리아와 혼다코리아에는 아직까지 긴박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사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수급 문제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장기화될 경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진이 발생한 11일 생산부터 공급, 국내 재고까지 모두 점검했다. 박종석 마케팅 담당 상무는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1일 점검을 했는데, 한달분 재고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닛산코리아의 손창규 인피니티 브랜드 전무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케팅 차원에서 수급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전무는 이날 켄지 나이토 사장과 함께 있었는데, 나이토 사장은 지진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피해 장기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여유 재고가 떨어지는 시점까지 공급이 안될 경우 국내 판매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완성차 생산 뿐 아니라 부품업체들이 모두 정상화돼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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