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정부는 12일 오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핵분열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을 검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원자로 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melt down)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쿠시마 1호기에서 "노심용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노심용융은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정지돼 내부의 열이 상승, 연료인 우라늄을 용해함으로써 원자로의 노심 속 연료봉이 녹는 현상이다.
과거 러시아에서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역시 노심용융에 따른 것이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면서 일본 자위대가 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전력 공급을 위해 후쿠시마로 급파된 상태라는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는 11일 지진으로 가동으로 멈춘 상태에서 냉각수의 수위가 계속 떨어져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되자, 정부가 원자력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밤 주변 주민에게 1차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침 후쿠시마 원전 1,2호기 방사능 누출 우려와 관련해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인근 주민 8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정부는 또 주민 대피의 범위를 제1 원전은 반경 3㎞에서 10㎞로 확대했으며, 제2원전도 반경 3㎞ 이내에서 10㎞ 범위까지 옥내 대피령을 내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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