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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당 75엔까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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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폭되면서 엔화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2% 내린 81.87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하락폭이다.

유로·엔 환율도 전장 대비 0.61% 빠진 유로당 113.78엔을 나타냈다. 이날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면서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이용해 해외 자산 투자에 나섰던 일본인들이 엔화를 본국으로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외자산을 매각하면서 엔화를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의 가치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크게 올랐다. 고베 대지진으로 일본은 14000억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재건 산업에 대한 기대로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약 20% 올랐다. 뉴욕 멜론은행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전략가는 “1995년 당시에도 엔화가 크게 올랐다”면서 “일본인들이 해외자산에서 엔화를 빼내 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지 카트먼 레터의 편집장 데니스 가트먼은 “달러·엔 환율은 곧 달러당 7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일본의 국채 가격도 올랐다. 1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2.5bp 하락했다.


그러나 엔화가 장기간 강세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처럼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지진 발생 후 오는 14~15일로 예정돼 있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14일 하루만 소집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의 앤드류 콕스 외환 전략가는 “엔화가 1995년 때처럼 초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인들이 그때처럼 해외자산을 매각해 엔화를 자국으로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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