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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내우외환'에 초토화..다우 1만2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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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쌍둥이적자 확대·고용지표 실망, 스페인·리비아 신용등급 강등, 유럽 금리인상 이슈..多多益惡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내우외환(內憂外患)'에 2%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쌍둥이적자 폭은 역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고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여겨졌던 고용지표도 다시 불안정성을 보이며 악화됐다. 이 같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신용등급 강등 광풍은 스페인으로 시작해서 리비아로 번졌다. 하루 사이에 3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가 두 나라 신용등급에 모두 관여했다. 영국중앙은행(ECB)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압박이 안타까웠다. 중국의 무역적자 소식도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228.48포인트) 내린 1만1984.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1.89%(24.91포인트), 1.84%(50.7포인트) 내린 1295.11, 2701.02를 기록했다.


◆이보다 나쁠수 없다..美 쌍둥이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폭 확대+고용지표↓=지난달 재정적자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무역적자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최악의 범위에도 들지 못했다. 미국은 물론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쌍둥이적자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222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억달러 수준 늘어난 수치로 월별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큰 적자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재정적자 감소와 감세 정책, 노인의료보험제도 및 건강보험과 같은 복지후생지원 계획 등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록적인 연간 재정 부족과 의회와의 교착상태에 직면한 미국 정부로서 마땅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도 장기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코어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부는 복지후생에 관한 불행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며 "이로써 우리는 재정 낭비라는 길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현실감각을 발휘하지 않을 경우 재정 낭비는 후세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무역적자 규모는 7개월 사이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입가격 급등이 수출 기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월 상품 및 서비스의 적자폭이 전월 대비 15% 확대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지난 1993년 3월 이후 최고치인 5.2% 급등한 반면 수출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이번 적자 규모는 블룸버그뉴스 조사의 가장 부정적인 예상치보다도 그 규모가 커진 수치다. 수입은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원유가격과 기업자재 및 소비재 등의 구입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됐다. 약(弱)달러와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출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브라이언 베툰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견조한 영업실적 후 미국 기업들이 재고품을 다시 채우는데 노력함에 따라 석유 이외의 수입품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올 1분기 견조한 수출 성장세도 수입 증가가 상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반등세를 보였다. 2주 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고용시장 개선의 불안정성 증명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을 기준으로 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6000건 증가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직전 주에는 전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의 힘?..스페인·리비아 줄줄이 강등=스페인 신용리스크 영향이 가장 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단계 강등시키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됐다. 은행권 구조조정 비용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과소 평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무디스는 17개 자치주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 스페인 정부의 재정적자 위험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Fitch Ratings)도 스페인 금융시스템의 자본부족 상태를 꼬집어 말했다. 이날 피치는 "스페인 금융 시스템에 아일랜드의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최소 380억유로에서 최대 967억유로 수준의 자본금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피치가 스페인 금융기관의 국내 대출에 대해 수행한 최근 업데이트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물이다.


리비아 신용등급 강등에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앞장섰다.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으로 결정한 것이다. 기존 'BBB+'에서 'BB'로 4단계나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S&P는 리비아의 신용 평가를 중단키로 했다. S&P는 "국제사회를 통해 각종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할수 있는 정보도 입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신용 평가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英 금리 동결은 했지만..트리셰의 압박=25개월째 동결된 영국금리보다는 ECB의 금리인상 예상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BOE이 기준 금리를 역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유지키로 결정했지만 이날 외신들은 장 끌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주목하며 유로지역 금리인상에 내달께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BOE는 지난달 금리인상 결정 당시 3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한편 킹 총재는 정부의 지출 삭감이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출구 전략을 강력히 반대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5개월째 동결로 블룸버그통신 경제전문가 61인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아울러 200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도 34인의 경제전문가 예상대로 유지됐다.


◆믿었던 너마저..中 무역적자=중국은 일찌감치 악재를 신고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예상을 깨고 7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7년간 최대 적자폭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저조한 2.4%에 불과했다. 춘제(음력 설) 연휴로 수출업체들의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수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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