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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電 사장 "LG電, 계란으로 바위깨기 그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윤부근 삼성電 사장 "LG電, 계란으로 바위깨기 그만"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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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0일 "(LG전자는)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그만 하고 우리 업계가 글로벌 스마트 전쟁에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윤부근 사장은 이날 오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수행해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아프리카로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LG전자의 편광안경식(FPR) 3차원(3D) TV에 대해 "브라운관 TV처럼 화면에 줄이 생긴다. 오수를 넣어 정수가 나오면 괜찮은데 그대로 오수가 나오면 중간 과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면서 "그런 걸 풀HD(초고화질)라고 할 수는 없다. 세계 시장에서는 액티브 방식이 99.9%"라고 강조했다.


이어 "(FPR 방식은)화면에 편광 안경을 대면 노트처럼 줄이 생긴다. 극장 화면과 같다고 주장하지만, 극장에서는 해상도 1080짜리 영사기를 두 대 돌리는데 TV는 1080짜리를 받아 540짜리 두 개로 나누기 때문에 해상도가 같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셔터안경식(SG) 방식에서 FPR 방식으로 옮겨가는 해외 업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FPR 방식이)가격이 싸기 때문에 소형 업체는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중대형은 액티브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아이폰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갈 길이 바쁘다. 우리도 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한순간 한눈을 팔면 그냥 3, 4등으로 떨어진다"면서 경쟁사에 충고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7000, 8000시리즈를 내놨는데 이번 주 40인치 기준으로 200만~250만원대의 6000시리즈를 출시한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여러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14일부터 20개 이상의 동영상을 무료 서비스하고 연말까지 5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스마트 TV를 샀는데 볼 게 없으면 안 된다. 제작사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스마트 TV에 대해 어떠한 주문을 했냐는 질문에 "항상 만족하는 경우가 없다. 자만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한눈팔면 언제라도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생각이 10년 이상 앞서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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