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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신흥국 억만장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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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회장 1위 고수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신흥국에서 부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억만장자 수가 올 초 기준 3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08명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브릭스 국가 억만장자 수는 유럽(3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413명으로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세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억만장자 수는 2011년 121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214명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브릭스 4개국의 억만장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세계 억만자자들의 총 자산 규모는 4조5000억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억만장자들은 총 자산은 1조500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브스의 스티브 포브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세계 억만장자 숫자는 글로벌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라 억만장자 수가 크게 늘었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릭스에서 부호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 억만장자 수는 지난 2년 동안 3배 가량 늘어나며 올해 322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억만장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의 창립자인 리옌훙(李彦宏)이 순자산 가치 94억달러로 중국 최대 갑부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 59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로 바이두가 반사이익을 입으며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55명으로 집계됐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순자산 27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경우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덕분에 3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부호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 회장은 순자산 740억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각각 순자산 560억달러, 500달러로 2,3위를 유지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이 늘어났다. 그의 순자산 가치는 지난해 40억달러에서 238% 급증한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에서는 명품업체 루이뷔통(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창업자가 2년 연속 최대 부호 자리를 고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포브스 추산 자산가치 86억달러로 105위를 기록했으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총 16명이 순위에 올랐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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