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들과 불륜 파문을 일으킨 중국 여성 덩모(33)씨의 정체를 두고 각종 설(說)이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든 고가의 명품가방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판 마타하리', '색계의 주인공' 등 각종 수식어를 달고 연일 온·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는 덩씨. 그가 1200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백을 든 사진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에서 덩씨가 손에 들고 있는 가방은 1200만원대를 호가하는 '에르메스 버킨'백. 이 가방은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제품이다. 웨이팅리스트(대기자명단)가 너무 길어 더 이상 대기자를 받지도 않으며 제품이 들어와도 VVIP들에게만 연락이 간다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워낙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신제품을 구매해 되팔 경우 '프리미엄'이 붙어 '에르메스 테크(에르메스+재테크)'도 가능하다.
버킨백은 크기에 따라 25, 30, 35, 40(cm) 등으로 나뉘며 그 중 버킨 35 는 가장 많은 이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가방이다. 다양한 가죽이 벌킨 백에 이용되는데 특히 악어가죽과 도마뱀 가죽으로 제작된 버킨 백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0년 이상의 숙련된 장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가방으로 최고급 가죽만을 이용하며 800만원대부터 수억원대의 제품이 있다. 백하나를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8~20시간 정도. 말 안장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법인 양손 바느질을 사용해 견고하다. 특히 덩씨가 든 에르메스 버킨 백의 경우 손잡이 쪽 가죽은 7겹을 붙여 만들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다.
에르메스는 버킨 백의 인기가 꺼질 줄을 모르자 올 시즌 전통적인 버킨 백을 초소형으로 제작한 타이니 버킨 시리즈를 내놨다. 기존 25cm 이상으로만 제작됐던 버킨 백을 15cm 초소형으로 제작한 것. 가격은 기존 백보다 낮게 책정됐으며 라임, 키위 등 다양한 컬러로 선보였다.
해외 스타들 중에서는 축구선수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 100여개의 버킨백을 '수집'하고 있을 정도로 에르메스 마니아로 꼽힌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버킨백의 가격만도 150만 파운드(약 28억 원)에 이를 정도다.
국내에서 에르메스 가방을 들어 화제가 됐던 스타는 이영애. 비밀리에 해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들고 있어 화제가 됐던 가방이 바로 에르메스의 '패리스-봄베이' 라인. 가격은 약 755만~800만원으로 덩씨가 든 버킨 백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한편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을 일으킨 중국 여성 덩씨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상하이에서 종적을 감췄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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