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개 전 보육시설 유치원도 맞벌이 가정을 위한 북스타트 프로그램에 동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9일 ‘북스타트 선포’에 이어 7세 이하 어린이 총 3만1957명을 대상으로 하는 '북스타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2년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의미 사회육아지원운동.
관악구도 미래성장동력을 지식문화에 두고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북스타트 코리아’와 함께 이달부터 다양한 북스타트 사업을 운영한다.
관악도서관, 조원도서관, 책이랑놀이랑 도서관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부모와 아이가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책놀이와 함께 북꾸러미를 제공하는 ‘북스타트 데이(Book Start Day)’를 운영한다.
또 오는 14일부터는 15~24개월 이하 유아와 부모가 참여하는 ‘북스타트’, 25~36개월 유아와 부모가 참여하는 ‘북스타트플러스’, 5~7세 어린이가 참여하는 ‘보물상자’ 등 ‘북스타트 후속프로그램’이 5기에 걸쳐 진행된다.
북스타트 전문 강사의 지도와 자원 활동가의 지원 아래 연령에 맞게 촉감놀이, 우리 몸 알기, 색깔, 소리, 냠냠냠, 책읽기, 북아트, 발표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다.
또 영·유아 발달의 이해, 책 읽기지도 등 부모교육도 병행해 자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특히 관악구만의 이색사업으로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296개 소의 지역내 전 보육시설에서 보다 확대된 개념의 ‘어린이집·유치원과 함께하는 북스타트’를 운영한다.
어린이집 270개 소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해 선발된 ‘할아버지·할머니 동화구연순회방문단’이 매일 낮잠 시간 30분전에 ‘머리맡 동화책’ 읽기를 한다.
유치원 26개 소는 ‘1원 1독서교육’을 실시하며, 주 2회 ‘도서관에 소풍가요’라는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뿐 아니라 ‘찾아가는 북스타트’ '책나비'는 구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북스타트 소양교육을 이수한 20명의 북스타트 자원 활동가들이 성민장애아동전담어린이집과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책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책꾸러미도 배부한다.
관악구는 지난 1월 서울시 자치구에서 두 번째로 독서문화 진흥조례를 제정, 북스타트 사업 외에도 다양한 독서문화진흥사업을 추진한다.
4월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 역경을 이겨낸 사람 등 살아있는 책(Living Book)과 만나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9월에는 책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북 페스티벌', 이밖에도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이달의 책 선정' 등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북스타트 선포식’에서 영유아 및 부모 100쌍,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스타트 사업이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 열풍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며 “관악구의 모든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가정의 육아를 응원하겠다”고 북스타트 발족을 선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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