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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싼맛에 당할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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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가격인하 마케팅 할인제품들 매출 42.3% 증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븐일레븐 매입본부 상품운영팀 5명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작년 12월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상시 가격인하 마케팅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 추가할 수 있는 품목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상반기 물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물가가 오를수록 가격인하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회사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행해온 가격할인 정책이 100일을 맞으면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물건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특명에 따라 진행된 이번 할인정책은 편의점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9개 가격 인하 상품 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3%나 증가했다. 12월에는 26%를 지난 1월에도 33%를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라면 상품으로 꼽히는 신라면과 삼양라면이 각각 57.2%와 48.6%로 높은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참이슬(48.5%)과 처음처럼(46.6%)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


세븐일레븐 "싼맛에 당할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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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율이 7.0%로 상대적으로 적은 우유 제품도 적게는 26.6%(서울 흰우유 1ℓ)에서 많게는 47.6%(남양 맛있는 우유G T 1ℓ)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을 내린 상품들은 모두 대용량 우유나 라면, 소주 등 자주 구입하거나 먹는 상품들로 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세븐일레븐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가격 인하 시행 3개월간 편의점 주 고객층이 아닌 40~60대의 남녀 고객 구성비가 전년 동기 대비 1.7%, 1.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는 편의점에 잘 오지 않는 고객들이 편의점 가격인하를 배경으로 새롭게 유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전국 점포 평균 고객수 증가율은 전년대비 21.3%인 반면 주택가 점포는 34.7%로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격인하 상품들과 함께 판매되는 비중이 높은 안주류, 종이컵, 김치 등 상품 매출도 27.6% 가량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물가인상으로 편의점 가격인하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며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향후 할인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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