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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고등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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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물량 부족해 수입산 확대 … 가격급등 우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형마트간 '고등어 전쟁'이 치열하다. 국산 고등어 품귀 현상에 저가의 수입산 고등어 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안방 식탁의 대표적인 반찬인 고등어가 이제는 대형마트의 '미끼 상품용' 대표 제품으로 급부상한 형국이다.

대형마트 '고등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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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고등어의 경우 대부분이 '소(250g)'자로 일단 '마리당 얼마'식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막상 현장에선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장에서 보기 좋은 일정 크기 이상의 수입산들은 국내산에 비해 싸기 때문에 대형마트들마다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무게 300~350g인 국내산 생물고등어를 마리당 1680원에서 99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보다 크기가 큰 400~450g 짜리 고등어는 한마리에 2980원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국내산 자반고등어를 한손(2마리)당 1880원에 내놓았고, 롯데슈퍼는 300g 냉동고등어를 마리당 1490원에 내놓았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둔 덕분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취급하고 있는 고등어 대부분이 '소(250g)'자로 분류되는 작은 생선들이다.


그나마 국내산 고등어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 냉동 비축분까지 바닥난 상태여서 더 이상 가격 할인 행사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러다 보니 이마트는 올 초부터 노르웨이산 고등어(650g 내외)를 수입해 한손에 4980원에, 캐나다산 고등어(800g 내외, 2마리)는 5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롯데슈퍼도 최근 일본산 생물고등어(400g)를 마리당 2750원에 내놓았다.


도매시장에서도 중국과 일본, 노르웨이, 캐나다 등에서 수입한 냉동고등어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정부가 고등어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냉동고등어 수입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하면서 벌써부터 수입산 고등어 판매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입 고등어의 도매가격도 한달 사이 10kg당 1만8500원에서 이달 초 2만7500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면 수산물 수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하지만 수입상 및 유통업계의 반입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이 크게 인상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고등어가 들어와 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등어나 수입산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지만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소 호의적이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만난 주부 황서연(40, 서울 동자동) 씨는 "한마리 8000원씩 하는 대(大)자 고등어는 살 엄두가 안나 작은 것으로 여러 마리를 구입했다"며 "다른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크기나 원산지보다는 무조건 저렴한 상품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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