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영증권은 7일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으로 현대건설 지분 취득이 올해 현대차 그룹 3사의 세전이익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유지.
지난 4일 현대차 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현대건설 지분 취득(경영권 인수), 현대차의 글로비스 지분 일부 취득 등을 공시했다.
신영증권은 작년 7월초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설이 제기된 이후 관련 뉴스는 현대차 3사의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주가는 하락했고, 반대의 경우 상승했는데 인수 이후 장기적인 기업 가치 증가 가능성보다 단기 현금 누출 가능성 및 불확실성을 주식 시장은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월초 인수 경쟁자였던 현대 그룹의 인수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인수가 잠정 결정된 날에도 현대차 그룹 주가가 이전과 달리 상승함으로써 더 이상 현대건설 이슈는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화진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구체적인 현대건설 지분 취득 공시를 함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향후 현대건설의 영업 성과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인수 적정성이 평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동차, 철강금융으로 이뤄져 있는 현대차 그룹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 현대건설 인수로 건설을 추가한 것이며, 현대건설의 영업 역량과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그룹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평가 시점의 현대건설가치에 의해 투자차액(영업권) 상각을 안 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 지분 인수가 올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현대건설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3개 회사의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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