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양종금증권은 7일 지금은 유가와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전략 아이디어로 시중금리 상승과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국내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제시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끝나지 않은 유가와의 전쟁과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이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원유의 투기적 수요는 최근 중동·북아프리카(MENA) 사태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것. 그는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우디 집회가 무난히 넘어갈 경우 유가는 다소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개막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성장률을 이전 8%에서 7%로 하향 조정한데 대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분배를 강조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소득 분배를 통한 내수시장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신뢰지수 반등을 기대 해 볼만 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같은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조정 및 변동성 확대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MENA 사태로 인한 고유가 유지, 중국 성장 구조 변화 재부각,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기대비 상승반전 등을 적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고유가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투자전략은 시중 금리상승 민감업종에 관심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국제 유가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다시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ENA 사태로 당분간 고유가가 유지된다면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것이고 이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기대와 국내 경기선행지수 반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도 유효한 투자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소비자신뢰지수 상승과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 국면에서 업종별 전월대비 (+)수익률 확률을 계산해 보면 화학, 음식료,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보험업종이 70% 이상"이라며 "음식료 업종을 제외하면 화학,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보험 업종은 시중금리 상승 구간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업종과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두 가지 투자전략 아이디어로 접근할 때 화학,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보험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국제 유가 상승과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이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구간에서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