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된 용산구 녹사평역 주변 정화작업비용 6억5000만원을 이번주 중 국가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미군에 의한 유류오염이지만 '한·미 SOFA 및 국가 배상법'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이며 "이번에 청구하는 6억5000만원은 2009∼2010년에 추가로 사용된 정화비용이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6년에도 녹사평역 오염비용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2009년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아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오염원 확인을 위해 지출한 조사용역비 및 유류오염에 따른 응급조치비 등 37억6600만원을 돌려받았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미군기지 12곳을 대상으로 오염도를 조사해 유류오염이 확인된 4곳 중 미반환기지인 녹사평과 캠프킴 기지 주변의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류오염이 확인된 4곳은 ▲남영동 캠프킴 주변 459㎡ ▲이태원동 미8군기지 인근의 녹사평 일대 1만1776㎡ ▲동작구 대방동 캠프 그레이 2200㎡ ▲용산구 동빙고동 유엔사 토양 1449㎡다.
정화작업에 따라 오염유류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오염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소송과는 별도로 해당지역의 오염정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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