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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예술가 초빙수업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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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국어선생님과 연극배우가 함께 희곡을 가르치는 국어수업이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4월부터 시내 중학교 200여곳에서 '문ㆍ예ㆍ체 활성화를 위한 전문강사 사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연극배우, 영화감독, 만화가, 국악인뿐만 아니라 무용가나 소설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선생님과 함께 강단에 선다.


학교에서 연극ㆍ영화ㆍ만화ㆍ국악ㆍ자율(자유주제) 등 5개 영역 중 하나를 택해 융합형 수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시교육청이 선별해 강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강사는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교육적 효과가 인정되는 전문가면 누구나 가능하고, 최소 한 주 1회 담당 교사와 함께 협업 형태로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예술가 초빙 수업이 처음 시도되는 것은 아니다. 시교육청은 2008년부터 서울시ㆍ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를 선정해 저명 예술가들을 초빙하는 '아트트리' 사업을 펼쳐왔다.


음악,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분야 등에서 김동규(바리톤), 조재현(연극), 남경주(뮤지컬), 김덕수(장고 연주가)등이 프로젝트 마스터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누리는 학교는 매년 10여곳 정도로 한정돼 있었다. 또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선발하는 예술 강사를 일선 학교로 파견하는 사업 역시 학교당 강사가 1∼2명에 그쳐 동아리 지도 업무 등을 주로 맡기고 정규 수업 참여에 참여시키기는 어려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수업계획서에 따라 학교당 최소 3∼4명의 강사를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오는 17일 대상학교를 선정해 4월부터 바로 수업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연 3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연극ㆍ영화ㆍ국악ㆍ애니메이션 등 예술가별 단체나 농구ㆍ축구 등 체육협회와 강사 섭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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