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대구지역 의원들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한 안상수 대표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동남권 신공항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수차 약속한 일"이라며 "안상수 대표, 안형환 대변인, 정두언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은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해치는 해당행위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대표와 대변인, 최고위원이라는 자리가 무책임하게 개인적인 사견을 함부로 말하는 자리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당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변인과 최고위원은 해당행위에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근거도 없이 무책임한 발언을 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당장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론'과 관련,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이에 결사 반대한다"며 "밀양과 가덕도는 이명박 정권 들어서 국토해양부가 영남권 35개 후보지 중에서 최종적으로 압축 선정한 최종후보지 두 곳이다. 그 과정에서 이미 김해공항은 탈락했고 2002년과 2007년에 실시한 용역 결과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사덕, 박종근, 이해봉, 유승민, 이한구, 서상기, 주성영, 주호영, 배영식, 조원진, 이명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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