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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인력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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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통과된 금융개혁법에 따라 독립기관으로 신설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금융조사국(OFR)의 수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존 기관들의 보스 자리도 공석인 경우가 많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은 정부가 지명한 후보자들에 대해 걸핏하면 반대하는데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후보를 자진 사퇴하고 있는 것이다.


OFR 국장에는 로버트 실러 예일 대학 교수, 앤드루 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존 지아나카플러스 예일 대학 교수가 물망에 올랐으나 이들 모두 자진 사퇴했다. 6년이라는 재임 기간이 부담스럽거나 정계 세력 다툼에 끼고 싶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CFPB 수장 자리의 경우는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CFPB 창설을 제안한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 대학 교수는 CFPB 국장 자리에 연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렬한 소비자권익운동가로서 금융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그에게 공화당이 상원 임명 동의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그를 CFPB 설립 전담 특별보좌관에 임명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CFPB 국장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공화당이 후보자에게 퇴짜 놓는 일도 허다하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리처드 셸비 의원(앨러배마) 등 공화당 최고 위원들은 연방주택금융국(FHFA) 국장으로 지명된 조셉 스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은행위원회 위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로 지명된 피터 다이아몬드 노벨경제학 수상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FHFA 국장 자리는 2년 넘게 비어 있다.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도 지난해 여름 이래 청장 자리가 공석이다. 오는 6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떠나는 실라 베어 의장의 후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금융위기 때부터 재무부에서 일해온 금융 전문가들도 짐을 꾸리고 있다. 지난 몇 주 사이 짐 밀스타인 전(前) 라자드 은행의 구조조정 전문가, 매튜 카바커 전 블랙스톤 이사, 류 알렉산더 전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가 재무부를 떠났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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