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영화 '파이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 '블랙 스완'의 흥행을 이을 기세다.
영화 '파이터'는 백업 선수 출신의 복서(마크 월버그)와 전직 복서인 말썽쟁이 형(크리스천 베일)이 가난과 역경 속에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꿈을 향한 형과 동생의 엇갈린 운명, 가족 간의 갈등 등을 과장 없이 풀어낸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약중독을 이겨내고 트레이너로서 동생의 세계챔피언 도전을 돕는 형 디키 역의 크리스천 베일과 고집불통의 매니저인 엄마 역의 멜리사 레오는 탁월한 연기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파이터'는 지난달 28일 첫 시사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평에 힘입어 아카데미 특수를 타고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 스완'의 성공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린 시사회에서는 영화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달 28일 시사회는 눈물의 파이터 서두원, 최현미와 함께하는 특별 시사회로 진행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배급사에 따르면 시사 후 관객 설문조사에서 '파이터'는 만족도 4.38점(이하 5점 만점), 추천도 4.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관객들의 만족도가 4.37점, 추천도가 4.21점에 달했다. 몇 차례의 시사 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관객평점이 10점 만점에 9점대를 지키고 있어 관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배급사는 개봉 직전까지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시사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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