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4일 한진해운에 대해 화물수송 운임이 바닥을 확인하고 이미 반등을 시작했다면서 목표주가 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056.06을 기록해 전주대비 3.54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컨테이너 화물운송 영업을 하고 있는 해운업체들을 접촉해 알아본 결과 3월에 막 들어서고 있는 현재 절대운임 수준이 2월 초 운임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 업체들이 3~4월 운임인상 계획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어 컨테이너 운임은 이미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중이라는 분석이다.
엄 연구원은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이 해운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비용증가를 전혀 운임에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태평양노선의 경우 지난 3개월간의 유가 평균을 1달의 유예기간 후에 유류할증료 부과 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노선의 경우도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할증료 부과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 포인트다. 그는 "지난해 컨테이너 시장은 미주노선의 물동량이 단순히 감소한 만큼 반등을 시도하고, 유럽노선
의 물동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수요의 본격적인 반등은 태평양노선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지역의 컨테이너 선사에게 매우 유리한 시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평양노선의 시장점유율이 상위 3위 수준인 한진해운은 이에 따른 최대 수혜
가 예상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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