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에 이끌려 급반등 '선물은 관망'..환매 본격화시 베이시스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장대 양봉을 만들어내며 3거래일 만에 급반등, 단숨에 260선 문턱까지 내달렸다. 일중 고가를 8거래일 만에, 저가를 7거래일 만에 상승전환시키며 하락 추세를 탈피했다.
현물시장 강세에 선물시장이 끌려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선물시장 투자주체들은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사실상 관망했다. 마감 기준으로 주요 투자주체의 순매매 규모는 1000계약에 미달했고 거래량도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30만계약을 밑돌았다.
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물시장 반응이 시큰둥했던 탓에 시장 베이시스 자체는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이시스 수준을 감안하면 차익거래 매도 강도는 약했다. 차익거래 매도 여력이 많지 않음을 반증해준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최악의 베이시스에도 불구하고 비차익거래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 긍정적인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시장 베이시스가 -0.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신규 매도차익잔고를 설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비차익거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시각의 변화 가능성을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봤을때 하락갭이 발생했던 지난달 22일의 261선까지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락갭 발생 이전 지수대와 20일 이동평균선이 겹쳐있는 264선까지 회복한다면 상승 추세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급등과 함께 대규모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반돼 기존 매도 포지션 보유자들이 일부 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도 포지션을 상당부분 누적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미미했다.
기술적 반락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현물시장 외국인에 의한 지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선물 환매(매도 포지션 청산)가 본격화되면서 베이시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5.05포인트(1.98%) 급등한 25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은 상승출발한 뒤 이내 5일(257.17)과 120일 이동평균선(256.53)을 회복하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이렇다할 되밀림 없이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저가는 개장 직후 기록한 256.05로 시가와 다름 없었고 고가는 오후 2시에 기록한 259.55였다. 동시호가에서 지수선물은 0.10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287계약 순매수했다. 차익거래에서 매도를 주도한 국가기관도 선물을 590계약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1계약, 194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2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4일 연속 매도우위였다. 차익거래가 10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는 821억원 순매수를 기록, 5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평균 베이시스는 전일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0.52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0.47보다 낮은 올해 최저치였다. 다만 이론 베이시스를 감안한 실질 베이시스는 당시에 비해 조금 나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량은 29만9518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4729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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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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