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가 영국 타이어 판매업체 퀵 핏을 인수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토추는 프랑스 투자전문회사 PAI파트너스로부터 850억엔(약 1조2000억 원)을 들여 퀵 핏(Kwik Fit)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르면 4월 공식으로 계약에 서명을 할 방침이다.
이토추의 이번 인수는 그간 자원 시장을 공략하던 데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분야로 진출하려는 이토추의 사업계획으로 보인다. 이토추는 지난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일본시장에서 벗어나 신흥시장, 특히 중국으로 해외 영역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토추는 지난 2008년 중국 유통업체 팅신인터내셔널의 계열사 웨이촨 푸드와 함께 빵을 만드는 합작회사를 세웠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의 롯데그룹과 함게 상하이 소재 TV 홈쇼핑 회사 러파이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이토추가 인수할 퀵 핏은 영국의 선두 타이어 판매 업체로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기업매출은 2010 회계연도 기준 1100억 엔으로 100억 엔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670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고 브랜드 구축도 잘 돼 있어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다.
이토추는 퀵 핏 인수로 유럽지역에 1400여 개의 자동차 서비스 업체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광범위한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영국 선도 타이어 업체 스테이플턴스 타이어 서비스(Stapleton's Tyre Service)를 인수하기도 했던 이토추는 인수 업체 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국의 인구가 늘고 신차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타이어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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