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글로벌 가동률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인(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따른 유가급등 등 우려요인이 있지만 신차효과 및 해외시장 브랜드 가치 제고로 어닝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탑 라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 요인을 반영한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아차를 꼽았다. K-5 등 수익성이 높은 볼륨 차종의 신차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면서 높은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올해 글로벌 K-5 생산량은 약 26만대로 전년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10만7000대(0.4%, 이하 전년동기대비), 수출 판매는 20만대(16.3%)를 기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전월비 수치가 모두 감소했지만 2월 중 구정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월 국내공장 수출판매는 각각 6만8000대(-0.6%), 7만2000대(29.3%)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구정연휴 기간 중 울산 3공장 설비 합리화 공사를 마무리 해 다음달부터 아반떼 수출 선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달 현대차 해외공장 판매는 16만4000대(22.3%), 기아차 해외공장 판매는 6만6000대(31.3%)로 해외공장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미국 자동차 수요 역시 지난달 99만대(27.3%)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 판매량은 각각 4만3533대(28.0%), 3만2806대(36.4%)로 집계됐다.
그는 "GM, 토요타, 포드 등이 전월비 인센티브를 늘렸지만 고용개선, 억압수요 표출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우려됐던 가격전쟁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2월 평균 인센티브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 기아차 인센티브는 전월비 각각 6.9%, 8.2%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월비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인센티브 감소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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