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수많은 상품을 개발하며 ‘소니의 마법사’라고 불린 기하라 노부토시 소니 엔지니어가 8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1일 내부 회람을 통해 그가 지난 13일 도쿄에서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스트링거 회장은 “오늘날 소니의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은 그의 기술 덕분에 존재할 수 있었다”며 그를 애도했다.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상식을 깨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라"는 가르침을 남긴 기하라 엔지니어는 일본에서의 첫 카세트테이프 레코더와 트랜지스터라디오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며 소니를 세계적인 전자업체 반열에 올려놓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1926년 10월 14일 도쿄에서 출생한 기하라 엔지니어는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 전동기차를 분해하는 것을 즐기는 등 전자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대학 등록비를 벌기 위해 버려진 라디오를 수거해 고치는 일을 하기도 했다.
1947년 도쿄 소재 오세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 고용 광고를 접한 그는 도쿄통신공업에서 일하기 시작해 자기 테이프 레코더 등의 개발을 이끌며 소니가 70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는데 일조했다.
그 외에도 텔레비전, 세계 최초 비디오데이프 레코더 ‘베타맥스’, 디지털카메라 ‘마비타’ 등 상품 개발에도 참여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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