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프로골퍼 베스 앨런(30ㆍ미국)이 친오빠에게 신장을 떼주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2일(한국시간) "앨런이 1일 오빠인 댄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앨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거쳐 현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빼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2005년부터 3년간 LPGA투어 4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오프'를 통과한 것은 10차례. 최고 성적은 23위, 4년간 벌어들인 상금은 4만2501달러에 불과하다. 2008년 진출한 LET에서도 3년간 7만5567유로를 버는 데 그쳐 투어생활 6년간 겨우 1억6500만원 수입을 올렸다.
앨런은 신장이 하나로 줄면서 기능이 예전보다 10% 정도 줄어들게 된다. 골프 스윙을 할 때도 절개 부위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다. 5월에 투어에 복귀할 계획인 앨런은 "오빠는 내가 성인이 된 이후 늘아프기만 했다"며 그래도 기뻐했다. 투어에서 그나마 유지했던 중하위권도 어려워질 수 있지만 골프위크는 "앨런이 오빠에게 자유를 선물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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