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이 해외 매체가 꼽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저평가 우량주'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을 EPL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most underrated players)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청용은 지난해에도 영국 '포포투'가 뽑은 EP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매체는 이청용을 "가장 빛나는 아시아선수 중 하나"라 소개하며 "그를 간과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9년 볼턴에 합류한 이래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의 오른쪽 측면을 맡으며 2009/2010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그는 종종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상대 수비에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고 개인기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절묘한 볼 컨트롤과 패싱력, 넓은 시야도 갖췄다. 2년 동안 7골 15어시스트도 올렸다"며 이청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가 과소평가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아직도 볼턴이 롱볼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오언 코일 감독 아래서 볼턴은 멋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이청용"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이청용 외에도 대런 플레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 미켈 아르테타(에버턴),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바카리 사냐(아스널), 루카스 페치니 레이바(리버풀), 세이크 티오테(뉴캐슬), 스튜어트 다우닝(애스턴 빌라) 등을 과소평가된 EPL 선수로 거론했다. 선수 개인이 아닌 버밍엄 시티 수비 전체도 따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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