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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명품드라마 되기 위해 버려야할 것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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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명품드라마 되기 위해 버려야할 것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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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초호화캐스팅과 스피디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인기몰이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마이더스'는 인간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돈에 대한 욕망을 본격적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내 남자의 여자' 이후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희애와 '추노'의 성공 이후 이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장혁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22일 첫방송에서 11.5%로 두자릿수로 출발하며 3회까지 매 회 10%대 초반을 기록, 나름 선전을 하고 있긴 하지만 방송사나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에는 조금 못미치는 성적표다. 특히 '허준', '올인', '주몽'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드라마 '타짜'의 강신효 PD, '자이언트'의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해 드라마의 완성도에 큰 기대를 걸었던 터라 시청자들은 2%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먼저 딱히 신선하지 않은 전개가 드라마의 맛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기업간 인수 합병, 돈을 쫓는 사람들의 심리, 재벌가 이야기, 그리고 로펌과 얽히고 설킨 구조는 어디선가 본 듯한 색깔이라는 얘기다. 국내 드라마 뿐 아니라 이제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국 드라마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했던 이야기 틀이다.


특히 작가와 연출자의 대표작인 '올인'과 '타짜' '자이언트'의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데자뷰처럼 드라마 곳곳에 녹아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재벌가의 배다른 형제 간 암투, 막내는 늘 술과 약에 찌든 사고뭉치이고, 맨손으로 일어나 사법연수원을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한 입지전적인 변호사는 또 늘상 그런 재벌가와 엮이는 운명이다.


뭔가 새롭고 신선한 재벌, 기업, 욕망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로서는 일종의 '수학 공식'처럼 전개되는 이야기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특히 2일 첫 방송되는 MBC '로열패밀리' 역시 재벌가와 변호사의 이야기가 주요 소재로 그려질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에겐 신선한 느낌이 반감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마이더스', 명품드라마 되기 위해 버려야할 것 2가지


'명품 드라마' 반열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는 '장혁의 장혁 깨기'다.


장혁은 이 드라마에 앞서 각오가 남달랐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해 말 최고 히트작 '시크릿가든'의 주연으로 낙점됐다고 막판에 빠지면서 엄청난 인기와 그에 상응하는 플러스 알파를 놓쳤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마이더스'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장혁은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서 '시크릿가든' 출연이 불발된 데 대한 아쉬움을 묻자 마치 그런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한 듯 지체없이 "'시크릿가든'은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현빈 씨도 그 드라마를 통해 퀄리티 있는 배우로 거듭나 정말 기분좋다. 그만큼 '마이더스'를 열심히 해서 내 캐릭터를 잘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준비된 답변'을 했다.


하지만 '추노' 때만큼 강한 인상과 감동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추노'에서 상대를 집어삼킬 것같은 눈빛과 메마른 대사 처리는 시청자들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이는 KBS 연기대상 수상의 화려한 영광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마이더스'에서도 장혁 만의 색깔이 담겨 있는 연기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드라마의 그 캐릭터라면 이러이러한 연기를 할 것'이라는 시청자의 예상을 조금도 빗나가지 않은 채 정형화된 연기를 펼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새롭거나 다른 것은 없었다.


특히 사실상 원톱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김희애와 카리스마 대결에서 오히려 밀리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에 비해 지나치게 딱딱하고 무거운 연기, 부자연스러운 발음과 발성 역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 연기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마저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과연 '마이더스'가 장혁의 패턴화된 연기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이야기 틀을 버리고 기대만큼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시크릿가든'을 잇는 SBS 대표작, 명품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을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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