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증권은 2일 기아차가 94년 미국시장 진출 이래로 처음으로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과 관련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의 소렌토 R이 현대차의 엘란트라와 함께 컨슈머 리포트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발표한 올해 '최고의 차(Top Picks)'에 선정됐다.
소렌토 R은 패밀리 SUV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으며, 기아가 컨슈머 리포트의 'Top Pick'에 오른 것은 기아차가 94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이다.
엘란트라는 소형 세단 부문에서 4년 연속 '최고의 차'에 뽑혔다.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는 일본의 Big 3, GM, Ford와 함께 '10대 최고의 차(10 Top Picks)'에 선정된 6개의 완성차업체 중에 들었다.
한국증권은 이번 결과가 기아차의 품질, 성능, 안전성과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는 좋은 증거라고 판단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최고의 차'는 270대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주행 테스트와 신뢰도와 안전성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특히 신뢰도 평가는 130만대 차량에서 최근 1년간 독자들이 보고한 결함을 토대로 이뤄졌다.
컨슈머 리포트는 700만이 넘는 독자를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소비자를 위한 월간지로서 광고를 받지 않고 구독료로만 운영되고 있어 객관성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 면에서 최고로 평가된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컨슈머 리포트의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미국판매 전망을 밝게 해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했다.
소렌토 R은 기아차의 첫 현지 생산 모델이자 기회의 미국시장 최고판매차(지난해 판매 10만8985대 (전년동기 +345.6%))이다.
그는 "소렌토 R의 1위 등극은 3월 본격적인 K5의 미국판매(올해 판매목표 10만대(미국산 4만대 포함) vs. 옵티마 지난해 판매 2만7382대(K5 1880대 포함))를 앞둔 시점이어서 기아차에게 큰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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