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병현(라쿠텐)이 잇따른 쾌투로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김병현은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 시범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는 깔끔했다. 1이닝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위주 피칭으로 상대를 간단하게 제압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김병현은 선두 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야마 유지를 땅볼로 이끌어냈다. 타자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내 포수 견제로 아웃됐다. 위기에서 벗어난 김병현은 이나바 아츠노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호투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26일 주니치전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 8개로 세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경기 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내야를 빠져나간 공이 하나도 없었다”며 “시즌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병현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미마 마나부는 이날 1이닝 무실점을 보였지만 2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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