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FDIC "美은행업계 12% 여전히 '부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금융위기 손실은 회복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 세계금융위기로 상당한 구조조정을 겪었던 미국 은행업계가 지난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전체 중 12%의 은행들은 여전히 파산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보험공사(FDIC)는 23일 미국 은행들이 2010년 한해 총 875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106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2009년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래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의 비율은 2009년 32%에서 2010년 21%로 줄었다.


2010년 4분기에는 217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네 분기 연속 순익을 냈다. 이는 2009년 4분기 기록한 18억 달러 손실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것이나 3분기 247억 달러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이다.

실라 베어 FDIC 회장은 “2010년 은행권 순익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이같은 실적을 볼 때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FDIC는 지난해 12월까지 미국 7657개 은행 중 884개가 여전히 ‘부실은행’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이는 앞서 9월 860개보다 더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파산 은행 수는 지난해 18년래 가장 많은 157개를 기록했으며 올해 이미 22개 은행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 회장은 은행들의 실적 반등이 상당부분 대출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316억 달러로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 회장은 “매출 증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여 순익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대출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총 대출은 지난 열 분기 동안 아홉 차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대출은 136억달러(0.2%) 감소한 7조3800억달러를 기록했다.


제임스 체슨 미국은행협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신규 대출을 점차 늘림으로서 건실한 수익 기반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