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어릴 때 한번 몸에 밴 자세는 평생을 가기 마련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매일 같이 학교와 학원을 맴돌며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공부할 때 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잘못된 자세로 의자에 앉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들마다 신장과 체중이 다른 만큼 공부방 의자를 선택할 때에는 아이가 직접 앉아보고 몸에 맞는 의자를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책상용 의 자는 대부분 등받이 부분에 쿠션이 있거나 등받이 자체에 굴곡이 있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이런 등받이가 척추의 S라인을 유지하도록 지지해 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통상 누워있을 때보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척추에 부담이 더 가게 되는데, 학습을 위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곤하지 않은 의자를 고르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을 위한 기능성 의자를 고를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1.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는가? =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에 비해 허리에 1.4배 정도의 하중이 가해진다. 그만큼 의자를 선택할 때는 허리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의자 등판의 디자인이 척추 곡선을 따라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됐는지, 직접 앉아봤을 때 등판 전체를 잘 받쳐주는지 살펴봐야 한다.
2. 훌쩍 크는 아이들, 키에 따라 조절 가능한가? = 옷이나 신발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의자를 선택할 때에도 아이의 몸에 꼭 맞는지를 가장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아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므로 의자가 몸에 맞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의자, 책상 등은 쉽게 바꿀 수 있는 제품이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높낮이, 팔걸이, 폭 등이 조절되는 의자를 선택해야 올바른 체형과 자세를 지킬 수 있다.
3.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가? = 어린이들이 사용할 제품인 만큼 편안함과 함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활동적이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 의자를 딛고 올라서기를 좋아하는데 이 때 의자 좌판이 회전하거나 바퀴에 의해 의자 전체가 움직이면 추락사고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아이가 장난이 심한 편이라면 처음부터 회전의자나 바퀴가 달린 의자는 신중히 고려하는 편이 좋다. 최근에는 의자 바퀴를 쉽게 고정시킬 수 있는 제품들도 나와 있다. 방바닥에 카페트를 깔면 의자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고 소음이나 바퀴 자국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4. 산만하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가? =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회전의자라면 산만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의 경우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산만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이는 자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비뚤어진 자세를 유발하는 만큼 의자 좌판의 회전조정 가능 여부나 정도, 발받침대 유무와 높낮이 조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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