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제공받은 구제금융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진 후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독일측에 지난해 5월 그리스에 제공된 구제금융 상환기한의 연장 및 5.0~5.2%인 이자율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4400억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독일과 EU 각국에 요청했다.
그리스의 국가부채는 오는 2013년 GDP의 15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개별국가로는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한 독일은 그리스에 재정부채 해결을 위한 긴축 및 구조조정 단행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메르켈 총리는 아일랜드에 지원한 구제자금의 상환기한이 7년인 반면 그리스는 3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조치와 연계해 결정되어야만 한다”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변화도 다음달 결정될 예정된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해결방안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미로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그리스가 GDP의 150%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GDP의 100% 수준까지 낮춰야 그나마 가망이 있을 것”이라면서 “국제금융시장은 이미 그리스의 구제금융 상환기한 연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