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대표 "기존 한컴 잊어도 좋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오피스 제품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이하 한컴)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과 실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날 한컴은 오피스 중심의 핵심역량 강화와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컴은 올해 성장 목표를 '20-20-20 전략'으로 설명했다. ▲전체 매출 20% 성장 ▲모바일 매출 비중 20%로 확대 ▲해외 매출 2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오피스 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바탕으로 추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컴은 오피스 개발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 2010' 프리미엄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다른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강화한 모델을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한컴오피스' 제품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컴은 모바일 오피스 분야의 리더십도 확보, 20%의 매출을 이 분야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컴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씽크프리(ThinkFree)의 스마트폰, 태블릿PC 탑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에 보다 차별화된 '씽크프리'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오피스 솔루션도 출시된다.
한컴은 또 올해를 해외 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중 2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한컴오피스와 씽크프리 제품에서 해외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모바일 오피스 서버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해외 성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한 한컴은 올해 이북(eBook),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북 솔루션 분야에서는 콘텐츠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과 소비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컴은 이날 재무 안정과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전해가겠다는 조직 목표도 공개했다. 한컴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 545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기존의 한컴은 잊어도 좋다"며 "올해는 한컴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솔루션 등의 트렌드와 만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올해 한컴은 기존의 국민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전 세계에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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